포카라에 왔다.
좋다고 하길래 룸비니를 들렸다가 왔는데
좋았다기 보다는 경미한 두통때문에
그냥 방콕하며 테라스에서 책을 열심히 읽고 ㅎㅎ
아. 네팔은 생각보다 물가가 너무너무 비쌌는데
한국절은 하루에 식사비 포함해서 250루피라서
좋았다. 덕분에 3일을 편히 쉬었다.
나오는 길에 사기꾼 릭샤왈라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오기가 생겨서
큰 짐을 매고 30분 이상 걸어서 버스스탠드까지 갔는데 ㅎㅎ
잘한거겠지?
이상한 오기를 부린 순간이였다. ㅎ
인도에서 좋은 추억이 많아선지
네팔사람들은 인도사람들보다 덜 사기치지만
덜 웃고, 덜 익살스럽고.. 좀 그런것 같다.
감기에 걸려서 내가 표정이 밝지 않아서 그런가?
다행히도 많이 좋아져서
오늘 내일이면 나을것 같고. ㅎ
(엄마 넘 걱정 마세용 ㅎㅎ 여행하다보면 다 아프기도 하고 그런것 같애 ㅎㅎ..
바라나시에서 한친구가 6일 있은중에 5일을 방에서 누워서만 있다가 갔는데,,
그친구 간호하면서,, 나는 언제 이렇게 아파보나? 싶었거든.. 왠지 아픈것까지 해봐야
여행와서 해볼건 다 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러니까 안심해 ㅎ)
일단 몸이 안좋아서
애써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묵고 있는데 ㅎ
이분이 돈도 받지 않고 흰쌀죽도 끓여주시고,
오랜지도 주시면서
얼른 나아서 트레킹도 가고 해야지!! 이러시면서 힘내라고 해주신다 ㅎㅎ
맥간에서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냈는데
그게 갔는지 모르겠네?
바라나시에서 집으로 보낸 엽서는 갔다고 하는데 ㅎㅎ
내일 모레 한국 노부부가
20일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떠나는데
살짝 꼽사리 끼려고 생각중이다.
그때까지 몸을 다 회복시켜야지 ㅎㅎ
ㅋㅋㅋ
뭐.. 안가도 상관없지만 ㅎ
에공
이제 진짜 집에 돌아갈날이 d-18일 남은 샘인가?
언제 그날이 오나 했더니
어느새 이렇게 가까이 와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몸도 좋아지고 있고,
그러고보면, 늘 도시를 이동할때는
혼자 많은 걱정을 해선지
꼭 몸이 아프곤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번이 좀 긴 편이고 ㅋㅋ
그래도 나라를 넘어왔으니..
이정도는 해줘야지 ㅋㄷ
룸비니에서
자다 깨보면 새벽 2시겠거니.. 했는데 밤 10시고,
3시겠거니 하면, 밤 11시고..
그렇게 아침 6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깨면서..
이 시계가 미쳤나? 싶은..
지루할정도로 길던 그런 밤이 있었는데
그래도... 포카라까지
잘생긴 드라이버가 운전해주는
버스를 타고 무사히 잘 도착했고.. ㅎ
죽도 잘먹고. 스파게티 비싼돈주고 사먹어서
기력 회복해야지 했는데 맛 겁나 없는 와중에
뭣모르고, 맛있냐고 물어보는 종업원에게
맛없다고 말해버리고 ㅋㅋㅋ ㅋㅋ
장금이가 미각을 잃어버렸던 그 순간을 생각해내면서
내가 아파서 입맛이 사라졌다! 고 말해버리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ㅎㅎ
포카라에서 내일모레 라운딩을 떠나게 된다면
10일 좀 넘게 인터넷을 못하게 될테고..
사람들 소식도 궁금하고, 내 소식도 전하고 싶지만..
그래도 그 10일이 지나면
곧 만날 거란 생각을 하니..
마구마구 설렌다!!! ㅎ
모두들 편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