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만난 사람들 ㅋㅋ
ㅋㅋ
어쩌면!
혼자 온 여행이란걸 새록새록 느끼기위해서라도
혼자 방을 쓰는 걸 고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나서 같이 다니고
또 같이 다니고 ㅎ..
그렇지만.. 사실 별것 없다.
그렇지만..
늘 내가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할때면,,
늘 함께있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고 난 다음인걸로 보면..
사실은 굉장히 별 것 인것 같다. ㅎㅎ
ㅋㅋ
바라나시.
아무 기대도 안하고 왔는데..
사실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동네이다.
아마도 10일 넘게 머물게 될것 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갠지스강에 낀 안개를 헤치며
몇몇 사람들과 보트를 타기로 굳게 약속하고,, 아침부터 설쳐댔는데
방을 나서려는 순간부터 비가 주룩주룩 와서 결국은
배도 못타고.. 방에만 갇혀있는 중이다. ㅎ
비오는 걸 싫어하는건 아닌데..
맥간의 비는,, 엄청난 추위를 몰고와서 싫었고,,
바라나시의 비는.. 엄청난 소똥 홍수를 만들어내서 싫다 ㅎ
아침에 잠깐 소똥 홍수를 헤치고 길을 다니다보니
이게 꿈인지 생신지,, 이승인지 지옥인지..
살짝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비가오는 관계로...
밖에 나가지 말고 금식으로 하루를 버텨야지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한국인 부부 여행자들에게서..
정말 귀한 밥을 얻어먹고
(이분들은,,, 5년째 여행중이고,, 무려 전기밥솥을 들고다니신다!! *_*)
이런저런 이야길 하노라니..
세상 사는게.. 아웅다웅 사는게 뭘까 싶기도 하고..
이분들의 가훈은
'일하지 말고 살자'라신다.
ㅎㅎ
오늘은,,
방에 콕 박혀서..
난 어떻게 살지.. 생각해볼까.. 싶도록
그분들과 이야길 하다.. 아주 찰나의 순간
자유로운 삶이 보였던것 같다.
그분들의 자유로운 삶이 아니라,,
뭔가.. 내게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의 자유로운 삶일것 같은 그런...
2초도 안되서
그게 뭘지는 좀 곰곰 생각해볼 일이지만..
참.. 다양하게들,, 잘들,, 산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얻게될 찰나의 조각들을 모으다보면
나도 내 삶을 자유롭고 즐겁게 살 수 있게될까?
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기엔 두달은 좀 짧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젠..
4일전부터 동행하는 친구인
보해와 함께
바라나시 거리를 맥주 맥주 하며 찾아다니다가
결국 포기하고
허탈하게 세븐업을 사들고 와서
맥없이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길 했는데
이친구도 아버지가 3년전에 돌아가셔서
그런 저런 가족 이야길 하다가
엄마가 너무 그리워져서..
그길로 달려가서 국제전화를 했다. ㅎ
한국은 새벽 두시였을텐데...
그래도,,
아직까지
큰 고생겪지 않고, 험한 일 겪지 않는게
오늘도,,
내가 무사하기를 기도하고 있을
엄마 덕분이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항버스에서 본
엄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
우리 엄마..
떨어져나와보니..
너무도 소중한 사람들이
가슴가득 다가오고..
피씨방에 왔다 돌아갈때마다
가슴가득 기쁨을 안고 돌아가고..
이렇게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게
무척이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짝이는 별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