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개's Blog
답이 없는 질문

오늘, 사직동

그림 2012. 5. 7. 00:12 by 낙타개











오늘 사직동.

날씨좋던 그곳에

즐거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목에 만난

두 강아지 녀석들.


야생의 얼굴로

잔뜩 찌푸리고 버티고 있는 녀석들.

목줄을 끌고가려는 아저씨.

이건 뭔가 수상해!

하고

아저씨 이녀석들이 무슨 일이죠?

의심섞어 물어보니,

두달 전 야산에서 

돌아다니던 두 녀석을 데리고 내려온거란다.

주말이라 산책을 시키려는 중인데

절대 따라오지 않으려고 버틴다며

한발짝씩 끌려가는 녀석들.

아무래도,

왠만해선,

길들여지는 삶을

거부하는듯 보이던 녀석들.



두 대의 카메라가 있었지만,

너희들 표정의 수심이

한편으론 귀여웠지만,

그런 심란해하는 너희를

사진찍을 순 없었어.


잘 . 해봐.

마음가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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