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끝없이 막막할 때가 있다.
특히나,
그 하얀색 위에
어떤 것을 표현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언가를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먼저 들 때.
그럴땐,
그냥
하얀색
앞에서
하염없이
멍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땐,
그냥
질러버리는 수밖엔 없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이런 난감한 마음이 들때,
질러버리는 단호함.
믿음.
그리고
하얀색 위에
어지러이 질러진 표현물을
다듬고 다듬어
멋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꽉 막혀버린 때엔
늘
가장 열심히
딴짓을 하며
재미를 찾는다.
이럴 땐
늘
하고싶은게
수없이 많아진다.
해야할건
하지 않은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