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기합 단단히 넣고!
표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늘 가장 떨리는 순간이고,
괜한 고집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고,
마음 속은 조마조마하고 불안한데
아닌척, 의연한 척 해야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나름
잡생각, 약한 생각 안들도록
내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순간순간 마음을 단속하며
작업을 했고,
일단은 스스로에게 만족은 하지만
보는 눈들은 다 다르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조금은 긴장된다.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자신을 평가받는 듣한
그런 기분이드는
후달리는 순간.
간밤에 꿈을 꿨다.
역시나 꿈을 꾸면 잠을 깊이 못자서여선지
깨나는데 고생을 한다.
뭔가 혼돈의 세상이 펼쳐졌고,
내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 되고,
다른 사람의것이 내것이 되어
뒤죽박죽 되어버린 상황에서
함께 있던 친구의 옷을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입고 있어서
이거 어떻게 하냐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내게 와서 다리를
뒤에서 차면서
자기 운동화를 왜 신고 있냐고
신경질적인 시비를 건다.
나는.
그렇잖아도
적응 안되는 혼돈 속에서
그 작은 시비에
화가 나
정신을 못차리고
그 사람에게 폭력을 가했다.
이성이라곤 없이
스스로의 분에 못이겨
때리고 또 때리고.
..
할만큼 했다 싶어
돌아나오는데
함께 있던 친구에게서
"왜 그렇게 분을 삭이지 못했어?"
란 질문을 받고
마음이 무척
후져지고,
스스로 낸 화와 분노
그리고, 그것을 아무런 제어도 하지 못했던
내 자신의 모습에
너무 우울해져버렸다.
일어나서도
그런 꿈 속의
내 모습에..
무척이나 우울해져 버렸다.
아침 출근길에
새로 돋아난 투명한 연두빛을 띤
나무 터널 사이를 지나며
아.. 너무 아름답다...
생각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잎들은 더 짙은 녹색으로
바뀌겠지.
강하고 짙은 색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인생이...
윤회의 틀이
저 나무들과도 같구나..
싶었다.
몇 번이나 돋아나고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사람은 몇 번이나 나고 사라져가는 건가..
잎은 또다시 돋아나고 지겠지만.
나무는 나무의 성장을 계속해 나가는 것처럼.
나라는 사람의
긴 인생도.
반복과 반복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멋진 나무가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나약하고, 앙상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왠지. 아침부터..
나무를 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