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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의 생활은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하나의 길이고,
그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어떤 길로의 암시이다.
일찍이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그 자신이 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나름으로는
그 자신이 되어 보기 위해
어떤 사람은 다소 섣부르게,
또 어떤 사람은 보다 명석하게,
자기의 힘이 닿는 만큼 노력한다.
-데미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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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자존심 있게 버티다가 결국,
회사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한때 유행처럼 찾아갔던
인사동의 사주카페엘 갔을 때
올해까지 해서 그간의 분주했던 인연들이
여러모로 정리될 거라고 했었는데 ㅎ
정말 그런걸까?
(언제나 그렇듯, 점을 봐도, 그중에서 듣고싶은 말만,
기억하고싶은 것만 기억한다. 그리고 좀 즐긴다)
마음 쓰이던 사람이 있었는데 ㅎ
그래서 가끔 궁금하고, 가끔 연락을 기다리기도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연애를 한다고 한다.
내 앞에서 방글방글 '남의 속도 모르고' 즐거워 하는 모냥새를 보니
'멍청이'란 말이 불쑥 튀어나올 뻔도 했고,
돌아오는 추운 길에 괜히 맘이 스스러웠지만
역시!
스산한 마음 속에서도 기대감에 흥분되었던
그것이 온것 같다.
그 상태. 가.
온전히 자유로운 상태.
누군가에게
어떤 기대나 바램, 감정의 의존 없이
그냥 나로 있을 수 있는 상태
그런 상태가 찾아왔다!!
ㅎ 넘 좋다 이 홀가분한 기분!!
언제고 다시
또다른 누군가에게로
외로움과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찾아올 날이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