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책을 만든다고 하면 보통들
본문은 뭐 디자인 할것이 없잖나요??
라고 질문을 하는데
새로 작업한 책이 나와
집에가지고 와서 뒹굴거리며
오래도록 구석구석 구경하는것은
본문의 디자인이다
글자간의 짜임새, 간격, 크기
또 전체의 덩어리감
활자의 곡선
그리고 그 조화로움을 생각하며
디자인 했던것의 결과를 음미하는것
흑백의 단순한 음영이 표현하는 깊이
표지를 들춰서 처음 만나는
본문의 글자에서부터
마지막 장 까지의 연결된 흐름
마지막으로
표지의 느낌과 잘 어우러지는
본문의 유기적인 연결
그런걸 보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한지
책의 디자인은 표지가 다가 아니라
그냥 한 권의 완성됨, 단단함 인것같다
분명 표지에 비해 적은 시간의 노력을 들이지만
책이 나온 후 보면 같은서체여도
미묘한 디자인의 차이로
책마다 느낌이 다르다
그냥 표지의 이미지와 내용이
글자로 연결되어 가지런히 놓여있는게
자기가 되어있는게
신기하다
그래선지
책이 나오면
오히려 들추고 또 들춰보게되는
본문
새책 들어가기 전의 여유다
이런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