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도 없음에도,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냐.
예전 대추리때
5월 4일
회사에서 틈틈이 뉴스보며,
(그렇지만 틈틈이 일했던게 더 정확하지)
혼자 머리가 찡하고 무겁고 식은땀나고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지 못해 혼자 삭이며
발만 동동구르던 그때가 떠올랐다.
오늘 회사에서
발만 동동구르며.
그동안에 아무것도 한것도 없을뿐더러,
아무것도 한것도 없었음에도
어젯 밤 자기전 올라온 발파뉴스 속보에
화들짝 놀라
밤새 오락가락 하고.
그곳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내 마음도 긴장되고,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한지,
더한 일들도 많았음에도
이런 일들은 정말
매번
말도안되고, 어이없고, 가슴이 아플 뿐이다.
말도안되고, 어이없고, 가슴이 아플 뿐이다.
면역따윈 없다.
어떡하냐.
아무것도 한것도 없었기에,
눈물이 나는것도 미안하고.
아무것도 한것도 없으면서
쿨하게 넘기지도 못하고 있다.
쿨하게 넘기지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