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개's Blog
답이 없는 질문

숙성의 시간

생각들 2010. 9. 5. 19:48 by 낙타개



책을 만들때는,
표지를 만들 때는
머릿속에서 표현해야할 대상(책, 내용)을
끌어안고
이미지가 나타나길,
표현의 가닥이 잡히길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부분에서 느린 나는
한가지에 냉정하게 집중하기 어려운 나는
주어진 시간을 거의 다 보내도록
작업의 가닥이 잡히지 않아서
전전긍긍하는 때가 많은데,
이런게 능력이 없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 시간을 보내며
마감시간이 다가오는
일분 일초 시간의 흘러감을
안타까워 하며
불안해 하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얼마간 책을 만들어왔던지라..
그 시간을 보내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제는 여유롭다.
다 보내야 할 시간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어릴적 시험을 앞두고,
해야할 많은 어려운 것들에
지레짐작 겁먹고
딴짓하며 놀고.
놀면서도 불안해하던 그 습관이
아직도
이어져서
안풀리는 골치아픈 문제를
눈앞에 두고,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하며
놀고 앉아있다.
속으론 전전긍긍 답답해하면서도 ㅎ


이런 시간을 거쳐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
이런 과정의 끝에,
안풀리던, 꽉막혀있던 작업이
자기의 흐름을 갖고 술술 풀려나갈때의
그 흥분이 정말 값진것 같다.
어떤 때는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 숙성의 끝이 밝지많은 않은 때도 
더러 있지만..


아..
내일이다.
일단은, 집중!


머리가 좀 좋았으면 좋겠다.
극적인 순간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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