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개'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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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10.03 2013년 가을. 낮의 파리
  3. 2013.05.17 2013 봄
  4. 2013.05.10 할머니의
  5. 2013.02.05 베 니 니
  6. 2013.01.29 일할 때,
  7. 2013.01.01 Broccoli, You Too
  8. 2012.11.26 11월 26일
  9. 2012.11.22 몽돌이야~ 2
  10. 2012.10.05 121004

꿈꾸는 당신

카테고리 없음 2013. 11. 14. 09:38 by 낙타개




꿈꾸는 당신



내가 채워주지 못 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 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그렇다. 내 시를 읽어준 친구들아. 나는 아직도 작고 아름다운 것에 애태우고 좋은 시에 온 마음을 주는 자를 으뜸가는 인간으로 생각하는 멍청이다.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전쟁을 일으키는 자. 함부로 총 쏴 사람을 죽이는 자,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꽃과 나비에 대한 시를 읽고 눈물을 흘리겠는가. 노을이 아름다워 목적지 없는 여행에 나서겠는가. 시인이 모든 사람 위에 선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단지 자주 시를 읽어 넋 놓고 꿈꾸는 자가 되어 자연과 인연을 노래하며 즐기는 고결한 영혼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태껏 성심을 다해 시를 써 왔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세상적 성공과 능률만 계산하는 인간으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겨우 한 번 사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꿈꾸는 자만이 자아를 온전히 갖는다. 자신을 소유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시를 읽는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13년 가을. 낮의 파리

여행 2013. 10. 3. 23:46 by 낙타개









파리.

한번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은 안했던 곳인데

이상하지 참.


관광객이 현지인보다 더 많을것만 같았던 도시.

지구마을인가 싶었던 도시.


덕분에 2013년의 남은 시간들을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된것 같아.


그리고 이제

부다페스트~!

















2013 봄

여행 2013. 5. 17. 00:04 by 낙타개










꽃이 가득하던 5월의 산골마을

높은 가지건, 땅에 앉은 들풀이건

송이송이 소담스레 피어있던

아름다운 꽃들


2013에도 역시나.

찬란했던 봄. 봄.




 








할머니의

생각들 2013. 5. 10. 15:39 by 낙타개






투박한 손놀림이

정가고 때론 귀여워 보일 수 있는

그런 바라봄.

그런 여유로움.


날이 반듯하게 선 송편보다는

헐겁게 쥐어 빚은 송편의 거칠음에서

왠지모를 정겨움이 느껴진다.


어릴적 

분화되지 못한 손끝의 신경탓에

모든 것이 서툴고 어설펐던 때로

다시 돌아가

커다란 어른이지만

다시금 어린아이처럼

서툴고 거칠고 투박한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긴 인생을 지나온 그 시간의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긴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일들이

바로 어제처럼

생생하게 느껴질까


모든게 증발해버려도

드문드문 움푹 패인 곳에

조금은 고여있는 물처럼

드문드문의 기억이

남게될까.











베 니 니

작가들 2013. 2. 5. 10:16 by 낙타개

























일할 때,

음악 2013. 1. 29. 10:57 by 낙타개









들으면,

곤란하다.

팔마디가 노곤하달까?

그건 아닌데,

뭔가

간질간질 하는 것도 같고.

심장이 후끈거리는 것도 같고.

숨이 뜨거운 것도 같고.


일 할때, 때로

같은 음악을 아는 음을, 반복적으로 듣다보면,

반은 건성으로 듣게 되면서 

외부의 다른 소리가 안들리곤 하니까

오히려 집중력이 생기기도 하는데


오늘 아침엔,

잘못 골랐다.


잘못 골랐네.
















Broccoli, You Too

음악 2013. 1. 1. 16:33 by 낙타개











라이브는 정말 별로야!

라는 이야길 하도 들었어서일까?

눈내리던 날 갔던 공연은

좋았다.

오히려 기대보다 더.















11월 26일

카테고리 없음 2012. 11. 26. 16:29 by 낙타개






두달여를 

흥분상태로 보냈던것 같다.

퇴직과 새로운 입사.

좋았던 사람들과 잘 마무리짓기 위해

에너지를 쏟은 만큼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기 위한 애씀.

그리고, 그 기간동안 만들어야 했던 책들.

한 곳에서의 마지막 책과

새로운 곳에서의 첫 책.

힘들기도 했지만

지치지 않고,

열심이였지만,,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이 오니

눈이 뻐근하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눈이

휘청거리는듯 하다.




몽돌이야~

일상 2012. 11. 22. 11:10 by 낙타개







나도 

볕 좋은 아침에 

털에 낙엽 묻히고 늘어져

예쁘게 앉아있었으면 좋겠다.

너처럼.



피곤피곤

어깨쑤신 아침에.

부러워서 

괜히 툭

건드려본다



귀여운 너.










121004

생각들 2012. 10. 5. 00:14 by 낙타개










선택이라는 것.

오랜만에 선택에 고심하는 밤이다.

후회될까봐 두렵다기보다는,

부질없이 후회하지 않을거니까

선택 이전에 좀더 신중하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한쪽이 확 좋지도, 

또다른 한쪽이 확 나쁘지도 않을 때엔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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