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여행

트리운드!

낙타개 2010. 1. 31. 17:57




(ㅜㅜ 사진올리기가 계속 에러나서.. 결국 한장만 ㅜㅡ)


맥로드 간즈에 머물면서.. 매일매일 할랑하게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ㅎ
어젠 여기서 만난 한국 사람들과 함께 트리운드!에 올라갔다!!
숙소에서 보면, 산끝에 보일랑말랑한 설산이 보이는 그곳에.

수영으로 다져진 근육탓인지.. 내려와서도 근육통 하나 없이 잘 걸어다니고,,
이곳에선 뭔가 시원시원한 자연을, 소소한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트리운드 가는 길에
동네 떠돌이 개들이 마음에 드는 등산객을 만나면
소일거리 삼아 함께 등산을 한다.
운없게도,, 나를 선택하진 않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서온 사람들을 따라 6마리의 개가 올라갔는데
정상에서 다시 만나니.. 얘네들,,
맘에 드는 사람 옆에 철푸덕 누워서 놀고 자고 먹고..
그러다 해지면 다시 내려오고.. ㅎ
건강하고 웃긴 애들이다.
트리운드 들판에 누워있는 내게도
검정개 한마리가 오더니 철푸덕 드러누워
같이 잠깐 잠을 자는 행운도 누리고 ㅎ


정상에 올라가서는, 등산온 티벳 소년 세명을 만나서
운좋게 그들이 싸온 도시락과, 산에서 모닥불 피워 만든 짜이!를 얻어마시고..
(지금껏 먹어본 짜이중 제일 맛있었다.!)
산 위에 올라와 먹을것을 먹으면,,
음식을 만들때 불피웠던 재와 향 함께 피우며
공기중에 있는 영혼들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한다는 그들의 의식도
구경하고.. 또 그 아이들이 가져온 룽다를 나눠주어
내려오는 길에 나무 사이에 묶어두고,,
재밌고, 반갑고, 멋진 트리운드 산행이였다.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티벳 사람들의 선한 눈빛과,
무엇보다도 어떤 의식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젊은 친구들의 진심어린 말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졌던 날.

내려올때는 해가 거의 져서, 거친 돌길을 미친듯이 뛰어내려왔더니
발이 꽤나 아팠지만.. 뒷탈없이 건강하게 지금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트리운드!
정말 멋있었다. ㅎ
거의 3000미터 가까이 올라간 건데도
경미한 고산증 증세로,,
귀가 울리고, 머리가 띵 했어서
아마도 누가 하자고 하자고.. 해도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안해야지 싶다. ㅎ

다음주 중반쯤 다시 델리로 내려갈건데..
일기예보를 보니 거긴 이제 20도가 넘는단다..
와.. 여름옷 하나도 없는데ㅎ



맥간의 개들은,,
주로 대낮엔 미친듯이 자고
새벽녘에 미친듯이 짖어댄다 ㅋㅋ
웃긴 녀석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