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오늘은..

낙타개 2008. 9. 21. 22:12


구일역 계단에 얼굴 없이 떨어져 죽어있던 잠자리를 주워
흙으로 보내주었고.
산책길에 만난.. 밟혀죽은 지렁이 두 서너마리를 주워
풀밭에 놓아주었다.

그러나..
정말.. 지칠줄 모르고 덤벼드는 모기 한마리를 한방에 쥐어
이 세상과 안녕~ 하게 했고.
역시 난 잘잡아~ 하며 으쓱해 했으며,

작은 나비나방이 바닥에 누워 죽어가는 것을 잡아서
흙위에 얹어놓았는데.. 그 직후.
내게로 오던 개둥이가 그 나방을 앞발과 뒷발 두번에 걸쳐서 밟아버렸다.


개들은..
일직선으로 걷는구나.

나는.. 참..
앞뒤 안맞는 사람이구나..





싶었다.